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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2007;11(1): 199-226. |
The Memories of War and Peace During the Between-War Period : A Study on the ‘Pacific Conference’ and the Roles of Intellectuals of Three East Asian Countries |
Jung-hyoo Ko |
Professor, Division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POSTE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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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휴 |
포항공과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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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s:
The Institute of Pacific Relations(IPR), Pacific Conference, East Asian Intellectuals, war and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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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
본 연구에서는 전간기(제1차 대전과 2차 대전 사이) ‘태평양 회의’에 참여 했던 한ㆍ중ㆍ일 3국의 지식인들이 당시 그들이 직면 했던 전쟁과 평화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려고 했는가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태평양회의라 함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국제적인 비정부 기구(INGO)의 효시로 평가받는 ‘태평양문제연구회(IPR: Institute of Pacific Relations, 1925~1961)’가 1925 년부터 2~3년 주기로 개최했던 회의를 가리킨다. 이 회의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와 식민지 민족들과 더불어 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던 영국ㆍ프랑스ㆍ소련 등이 참여함으로써 20세기 전반기 최대의 국제적 민간회합으로서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본 연구는 IPR과 태평양회의의 역사적 경험을 통하여 21세기에 동아시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식인들의 역할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현 시점에서 동아 시아는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20세기 전반기와 같은 균열로 되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한ㆍ중ㆍ일 3국간 역사논쟁과 과거청산 문제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요컨대 동아시아의 미래는 20세기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에서 20세기 전반기 동아시아에서의 전쟁과 평화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21세기 이 지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지역 내의 화합과 협력에 있어 지식인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국가권력과 국민적 감정으로부터 상대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식인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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