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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2009;14(1): 187-215. |
Historicist View and Confucian Repertoire in Late Chosôn : A Southerner Prism |
Joseph Jeong-il Lee |
Los Angeles City Colle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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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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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s:
Sa Hegemony, Confucian repertoire, historical agency, historicism, present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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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
지금까지 한국사에서 이익과 안정복의 역사 인식 및 역사 서술은 얼마나 탈주 자학적으로 전개되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여기에는 조선 후기 지성사를 사후적으로 소급해서(retrospective) 재구성하는 근대지향적 시각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본고는 이익과 안정복의 역사인식 및 역사 서술을 보다 당대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조선 후기에 나타난 지식 생산과 역학관계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이익과 안정복이 남인(南人)의 사회정치적 헤게모니 재건과 유지를 위하여 어떻게 유교 담론을 이용하였는가에 주목한다. 이익의 유교 역사주의적 비평은 당시 노론(老論) 계에서 나온 정치현실과 보편적 리(理)의 구현을 동일시하는 현재주의적 이념공세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란 측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안정복의 고대 조선에 대한 새로운 서술에서는 그가 조선 유교 문명의 기원을 단군 이전인 동이족으로까지 연결하면서 기존의 비유교적 기억들을 어떻게 유교적인 것들로 대체하고 보완하였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유교적 과거의 재창조도 단순히 조선의 역사에서 유교국가의 기원을 밝히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유교적 절서의 유구성을 강조함으로서 사(士) 헤게모니의 역사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통하여 사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남인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생각된다. 이와 같이, 새로운 역사주의적 관점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익과 안정복이 이론적 소재와 장치들을 유교 레파토리에서 전략적이고 선별적으로 가져다 자신들의 어젠다에 맞게 이용한 사실은 남인학계의 역동성을 또 다른시각에서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는 조선 후기적 문맥(Chas?n-focused context) 속에서 사 지식인들이 유교 담론을 어떻게 실용적으로 내재화하였는가를 연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주제어:
유교 레파토리, 사 헤게모니, 근기남인, 역사주의, 현재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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